부산 지역 교회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온 부산교회총연합회(부교총, 문동현 대표회장)는 17일 부산 수안교회(엄정길 목사)에서 제47회 정기총회를 열고 엄정길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정기총회에서는 부산 교계 관계자와 목회자들이 참석해 교단 화합과 지역 복음화에 대해 비전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문동현 부교총 대표회장은 ‘공동체 회복’(막 2:3~5)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문 목사는 “문제의 해결은 예수님만 할 수 있다. 연합의 첫걸음은 다른 사람의 부족한 면을 눈감아주고 채워주는 것이다. 사랑과 관심은 혀에 있지 않다. 마음과 손에 있다. 그 마음과 손이 우리 부교총에 항상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이 결과를 만들어주신다. 금년 한 해 이루신 모든 일도 우리 하나님 은혜였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격려와 축하 시간에는 증경회장 이재완 목사가 “생명과 평안의 전당인 수안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갖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 부교총은 하나님이 쓰시는 조직이다. 그래서 소중하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최상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뜻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신앙의 선배들이 애쓰고 노력한 것처럼 사역을 잘 감당해주길 부탁드린다. 새로운 임기에 들어가는 부교총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3부 회의 시간에는 회무를 처리했다. 전년도 사업 및 결산 보고, 감사 보고를 통해 한 해 활동을 결산했다. 이어 상임회장 엄정길 목사를 2025년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명예대표회장에 문동현 목사, 수석상임회장에 김형근 목사, 사무총장에 송영웅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회의에서는 교계 현안을 점검하고 부산 지역 교회 연합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엄정길 신임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누구보다 기도가 많이 필요하고 누구보다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조언과 도움이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의 귀한 업적에 조금이라도 반감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주시고 협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엄 신임 대표회장은 부산대와 장로회신학대(M.Div.) 호주 멜버른신학대학원(Graduate Diploma in Ministry)과 한남대(목회신학 박사 과정 수료) 등에서 공부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부교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고 하나 됨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더욱 열심히 연합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복음의 빛을 밝히는 부교총이 되자”고 다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