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는 치기공학과 손동혁(29)씨가 제52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손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305점 만점에 299점(98.03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해 전국 치기공학과 21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910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지난 2014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에 입학했던 손씨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민 끝에 2018년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여러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방황 끝에 부모님의 권유로 조금씩 치과기공사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고 지난 2022년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에 입학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손씨는 수석의 비결로 학과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꼽았다. 국가시험 대비 이론특강, 실기특강, 실기향상반 특강 등 구체적인 맞춤형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이 필요한 강의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첨단 디지털 교육환경도 장점으로 꼽았다.
손동혁씨는 “치과 보철물의 신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연구에 도전해 치기공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올해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손씨를 포함해 지난 2022년 전국수석 김창식씨, 2021년 전국수석 김광현씨 등 4년 동안 3명의 전국 수석자를 배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