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된 브라이언 매스트 의원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미대사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관심을 나타낸 조선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매스트 의원도 흔쾌히 화답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또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뿐 아니라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기업의 활발한 미국 투자로 경제 협력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매스트 의원은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등 한국 상황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 역내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매스트 의원은 지난 9일 공화당 하원 운영위원회에서 차기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9대 의회에서 향후 2년간 외교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참전 용사 출신인 매스트 의원은 지난 7월 별세한 부친도 한국 전쟁 참전용사라는 점을 언급했하기도 했다.
조 대사는 이날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 하원의원과도 면담하고,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카터 의원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서배너를 지역구로 둔 의원이다. 조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반도체 과학법과 관련,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에 관한 관심을 당부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