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듣는 리그 오브 레전드…국립국악원 게임음악 음반 발매

입력 2024-12-18 10:24
국립국악원이 발매한 게임음악 음반 이미지. 왼쪽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나이트 크로우, 배틀그라운드. 국립국악원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해 나이트 크로우,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주제곡과 배경음악을 국악으로 연주한 음반이 발매된다.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18~20일 순차적으로 3장의 싱글음반(이하 ‘음반’)을 발매한다. 음악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 포털과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 해당 음반은 발매 하루 전인 17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 ‘사전 청음회’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국악원 게임음악 청음회에 참석한 편곡자 김진환(왼쪽부터), 이지수, 음악평론가 임희윤. 국립국악원

수록곡 편곡은 영화 ‘올드보이’와 ‘건축학개론’의 OST를 작곡한 이지수(서울대 작곡과 교수)와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OST를 작곡한 김진환(음악감독)이 맡았고,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이 참여했다. 두 작곡가는 전통음악의 시김새와 장단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국악기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원곡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 편곡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지수 작곡가는 “국악은 아직 열린 가능성이 많은 음악”이라며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해석과 융합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매력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국악원은 앞서 5월에도 로스트 아크, 리니지, 아이온 등의 게임음악을 국악으로 편곡한 음반을 낸 바 있다. 그리고 이들 음반 수록곡은 지난달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오프닝 공연 무대에 올려 게임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