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해 나이트 크로우,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주제곡과 배경음악을 국악으로 연주한 음반이 발매된다.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18~20일 순차적으로 3장의 싱글음반(이하 ‘음반’)을 발매한다. 음악은 국립국악원 국악아카이브 포털과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 해당 음반은 발매 하루 전인 17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 ‘사전 청음회’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수록곡 편곡은 영화 ‘올드보이’와 ‘건축학개론’의 OST를 작곡한 이지수(서울대 작곡과 교수)와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OST를 작곡한 김진환(음악감독)이 맡았고,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이 참여했다. 두 작곡가는 전통음악의 시김새와 장단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국악기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원곡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 편곡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지수 작곡가는 “국악은 아직 열린 가능성이 많은 음악”이라며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해석과 융합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매력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국악원은 앞서 5월에도 로스트 아크, 리니지, 아이온 등의 게임음악을 국악으로 편곡한 음반을 낸 바 있다. 그리고 이들 음반 수록곡은 지난달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오프닝 공연 무대에 올려 게임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