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후 권성동·이재명 18일 첫 회동…헌법재판관 임명 논의 전망

입력 2024-12-18 06:43 수정 2024-12-18 10:12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대화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8일 첫 회동을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권 권한대행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로 권 권한대행이 당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상대 당의 대표를 예방한다는 차원이지만, 탄핵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비어 있는 헌법재판관 3석의 임명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다투고 있다.

권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즉각 “권한대행이 임명을 못 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지금 공석 3인은 국회의 추천 몫이고 따라서 국회가 추천하면 대통령은 임명 절차만 진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권한대행이 국방부 장관, 경찰청장 등의 빠른 임명을 위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7일 권 권한대행과 박 원내대표의 상견례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개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위 등을 요구하자 권 권한대행은 “상견례에서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상당한 고성이 오갔다”며 40분간의 비공개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