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 개최… 민생 안정·지역경제 논의

입력 2024-12-17 17:50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등 주요 시도지사들이 17일 서울 시도지사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0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부산시 제공

비상시국 속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가 17일 서울에서 열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시도지사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제60차 임시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최근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적 혼란 속에서 지역사회의 불안 해소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응 방안’이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 시도지사들은 현 국면의 심각성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공동 성명서를 통해 추경 예산 편성과 재정 신속 집행,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은 “시도민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총회에서는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승인과 올해 협의회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영유아 보육 사무 일원화 방안과 지방 안건 발굴 강화를 논의했다. 특히 영유아 보육 사무 일원화에 대한 17개 시도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3개 분과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18대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선임됐다. 유 시장은 내년 1월부터 1년간 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박 시장은 총회에서 “정치적 혼란 속에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동 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재정 신속 집행 ▲규제 완화 ▲확장 재정 정책 등 강력한 경제 회복 대책을 요청했다. 또한 그간 추진해 오던 지방시대 실현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999년 창립된 지방자치단체 협의체로, 17개 시도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방정부 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