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선진 특허청이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첨단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글로벌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9~13일 일본 하코네에서 개최된 ‘2024년 TM5·ID5 연례회의’에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특허청이 주최한 이번 회의는 상표·디자인 분야 관련 5대 특허청의 협력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허청은 9일부터 3일간 진행된 TM5 회의에서 상표분야 15개 협력과제 중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3개 과제를 발표했다.
특허청이 주도하는 ‘상표침해 인식제고’ 협력과제의 경우 각국의 상표침해 방지 제도와 주요 판례를 수집·분석해 상표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침해 방지 방안을 마련해 공정한 상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특허청은 TM5 회원국 간 가상상품·가상서비스와 관련된 출원동향과 심사실무의 공유·개선을 위한 ‘가상공간에서의 상표’ 협력과제도 주도하고 있다.
12일 진행된 ID5 연례회의에서는 디자인분야 10개 협력과제 가운데 ‘메타버스 디지털 디자인의 보호’와 ‘헤이그 워크숍’ 등 2개 협력과제를 마무리했다.
이춘무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AI 및 가상공간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표·디자인의 보호방법 등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TM5·ID5를 중심으로 상표·디자인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업계의 변화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