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러시아, 죽은 北병사 신원 감추려 얼굴 태워”

입력 2024-12-17 16:1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군은 파병된 북한 병사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텔레그램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은 파병된 북한 병사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텔레그램 채널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 실종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영상에서 눈밭에 쓰러진 사체로 추정되는 사람 형상의 얼굴에 불이 붙어 있고, 그 옆에 두 병사가 서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과 전투를 끝낸 러시아군이 숨진 북한 병사의 얼굴을 불태우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눈밭에서 나무에 기대 얼굴이 노출됐거나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아시아인 병사들도 포착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시아인 병사가 눈밭의 나무에 기대 위를 바라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시아인 병사가 눈밭의 나무에 기대 위를 바라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시아인 병사들이 러시아어로 대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영상 캡처

영상에서 아시아인 병사들은 러시아어로 “마스크를 착용하라”거나 “노, 노(No, No)”라고 말하며 화면을 피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인들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싸우고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 러시아는 죽은 그들을 조롱할 것”이라며 “이 광기는 러시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