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고객 돈 9억 9000만원 가로챈 수협 여직원 검거

입력 2024-12-17 15:05 수정 2024-12-17 15:11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수협 금융지점에서 전산 조작 등으로 약 9억 9000만원을 가로챈 40대 직원 A씨(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송치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쯤부터 지난 4월쯤까지 포항수협 상호금융지점에서 창구업무를 담당하며 실제로 돈을 받지 않고 전산상 입금된 것처럼 조작해 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수표나 계좌를 노려 몰래 현금지급 처리하는 방식으로 약 3억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수년간에 걸쳐 고객 돈을 빼돌려 사용하고 다른 고객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피해금액은 1억 8000여만원으로 1억 4000만원은 변제했으며, 빼돌린 돈 대부분을 카드 값과 대출이자 등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수협 금융지점 사기 배임 사건 흐름도.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해경 관계자는 “금융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기관의 내부통제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