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7일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대응 연구용역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은 간척 등 개발로 막힌 물길과 뱃길을 다시 연결해 수질과 갯벌, 기수역 등을 되살리기 위해 도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앞서 도는 부남호를 비롯한 연안 담수호의 생태 복원에 대한 국가 사업화를 요청했고, 경기·전남도 등과 연대협력협의회를 구성했다.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사업으로 올해 처음 정부예산 5억원이 반영됐고,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도는 정부의 우선 추진 대상 선정 시 부남호를 먼저 반영시키고, 신규 사업 대상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충남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복원사업 대상은 부남호와 태안·서산 부남호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유수지 등이다.
부남호의 경우 수질이 6등급으로 매우 나빴고, 고염분의 해수가 40여년 동안 호소 내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층 유기오염도 증가에 따른 용존산조 부족으로 저서 생태계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문 국가산단 유수지 수질 역시 총유기탄소 기준 평균 5등급으로 나타나 농공업용수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연구원은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추진 전략으로 수질 개선, 생태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제시했다. 추진 방향으로는 담수호 수변공간 활용 인프라 구축, 생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활용 공간 조성 등을 내놨다.
단계별 접근 전략으로는 해수 순환을 통한 수질 개선, 수질 개선을 통한 생태 환경 개선, 수질·생태 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 주민 소득 증대 등을 제안했다.
강인복 과장은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관련 정부예산이 처음 반영돼 추진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남 연안 생태계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수부의 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해 도내 담수호 생태 복원이 국가 사업으로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