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 울산공항에 부정기 국제노선 취항을 추진한다. 지난 2019년 대만 부정기편 여객기 취항 이후 5년 만이다.
울산시는 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세관, 울산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국립울산검역소, 울산광역시관광협회 등과 ‘울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 우호협력도시 1곳을 2회 왕복하는 국제 부정기 노선의 취항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6개 기관은 국제선 운항 관련 행‧재정적인 지원, 관련기관 협력체계 구축, 국내외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판촉, 각 기관별 전담직원 배치를 통한 상시 협조통로 강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1970년 개항한 울산공항은 국제선 취항을 위해 여러 차례 시도가 이뤄졌지만 현재 울산~서울·제주 노선이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통해 각각 하루 1회씩 왕복 운항 중이다.
울산공항은 주활주로 길이가 2㎞ 로 전국 공항 중에서도 가장 짧아 활주로 여건상 운항시간이 2시간 안팎의 거리까지만 제한적으로 취항할 수 있다. 이번 부정기 국제선 취항도 일본 니가타시와 중국 광저우시 등과 추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글로벌 기업의 주력 사업장이 산재해 비즈니스 항공 수요가 탄탄하지만 국제선 항공편이 없어 한 해 수십만 명이 김해공항이나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울산공업축제로 항공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내선 노선증편과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해 외래관광객 유치와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