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구속

입력 2024-12-17 13:44 수정 2024-12-17 14:19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7일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박 총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아 모든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포고령 제1호를 발령했다. 또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를 통제하라고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총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포고령 발령 경위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과 논의한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는 다섯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차례로 구속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