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16일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기시감이 든다”며 “만약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제가 했던 평가와 조언들은 진심을 담아 했던 것들”이라며 “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란다는 한 전 대표의 마지막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라며 선출 146일 만에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한 대표와 함께 선출됐던 장동혁·김민전·인요한·진종오·김재원 등 당 선출직 최고위원 5인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