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감독과 결별’ 전북, 새 사령탑 선임 속도낸다

입력 2024-12-16 16:28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의 명문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과 7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전북은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 올 시즌 부진했던 팀의 재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북 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 사임 이후 팀의 반등과 새로운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리더십과 전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던 김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종 10위를 기록, 구단 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했다.

전북은 승강 PO 승리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K리그1 최다 우승(9회) 기록을 보유한 전북 입장에선 결코 만족할 성적이 아니었다.

전북은 이날 “김 감독의 코칭 방향성과 전술적 발전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으나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선수 자원 활용 등에 대해서는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 구단은 “K리그와 아시아 축구 정상권 재진입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려면 과감한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북이라는 팀을 맡은 경험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전북은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전략 등 능력을 갖춘 감독 후보군 중 최적의 인물을 공정하고 조속하게 선임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개편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