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첫날부터 충북 음성군·진천군 군민은 두 지역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는 16일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고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에 합의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진천·음성군민 19만명(외국인 포함)은 내년 1월1일부터 각 지역 안에선 물론이고 두 지역을 오가는 농어촌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됐다. 무료 운행으로 발생하는 운송회사 경영 손실은 지자체가 보전한다.
2개 이상의 지자체가 행정구역 경계를 넘나드는 농어촌버스를 무료 운행하는 건 충북에서 처음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서로 협력해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무료버스 운행사업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있다”며 “교통은 지역 주민들의 행복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라고 전했다.
앞서 진천군은 올해 7월부터 진천군 한정으로 무료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생활권이 겹치는 음성군과 동시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시행일을 6개월 늦췄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시내버스 요금, 종량제 봉투 가격, 주민세, 상수도 요금 단일화, 택시공동사업구역 지정, 지역화폐 통합 운영, 국립소방병원 공동 유치 등 각종 행정서비스 단일화와 공유사업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공동 생활권이다. 충북혁신도시가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됐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에 따라 진천군과 음성군으로 나눠져 있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