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공간 등을 만드는 ‘산·학·연혁신허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 한남대에 들어섰다.
대전시와 한남대는 16일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산·학·연혁신허브동’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캠퍼스 내에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무공간·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산·학·연혁신허브동은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의 핵심 건물이다. A동 7층, B동은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 2만2253㎡에 건축면적은 4400㎡ 규모다. 내부에는 예비창업자들의 공동 입주공간과 기업입주공간 88실, 상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기업지원 및 공용공간으로 사용되는 만큼 메이커스페이스를 비롯해 미디어룸 세미나실 회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섰으며 건물 주변에는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 기업들이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각 층의 높이는 4.2m이상으로 만들어졌다.
입주 가능 업종은 바이오 화학분야, ICT, 기계·금속, 지식 서비스분야 등이다. 입주 신청은 30일까지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내년 1월 연구개발특구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대학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지원프로그램, 세제 혜택 및 연구소기업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술사업화를 통한 기업의 제품개발과 투자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캠퍼스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지역과 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을 만들고, 창업 및 기업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며 “전국 최초로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 만큼 지역발전과 산업 혁신의 선도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에 전국 1호 산학연혁신허브가 들어선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단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면 일류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대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