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에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16일 14개 시‧군,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중간보고회를 우석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윤수봉 도의회 운영위원장, 삼성전자 이광렬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선정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자리했다.
보고회에서는 우수사례 홍보영상 시청과 지원기업 대표의 소감발표, 향후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 스마트 제조혁신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자 7명에게 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 사업은 전북자치도와 시·군 삼성전자가 도내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현장 혁신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제조 현장의 리뉴얼을 중심으로 진행돼 다른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과 차별화한다. 전국을 무대로 수년간 제조현장 혁신활동을 한 전문가 30명을 채용해 제조공정 상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정읍 소재 업체인 ‘둥지쌍화탕’의 경우 약재를 직접 들어 올리고 손으로 세척하던 과정을 컨베이어 벨트와 자동세척기 도입해 개선했다. 이를 통해 하루 생산량을 900ℓ에서 1600ℓ로 78% 향상되었다. 또 제조 시간은 185분에서 52분으로 72% 감소했다.
“생각지도 않던 공장이 하나 생겼습니다. 한여름 선물처럼 나타난 전북형 멘토님들이 6주간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설계단계부터 공정 간의 배치까지 도와주며 멋진 생산라인이 만들어졌습니다.”
최방호 둥지쌍화탕 대표는 전북형 멘토와 만남이 꿈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기업 대표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진안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참식품의 허선정 사원은 “현장에 많은 변화와 개선으로 쉽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준 멘토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올해 첫발을 내디딘 이번 프로젝트가 반환점을 돌았다”며 “도내 제조업체들이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고도화로 발전해 제조업 혁신의 선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