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언론학회는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언론 자유의 빛이 꺼지면 민주주의가 꺼지고 쿠데타의 어둠은 다시 드리울 수 있다”며 “언론학자들과 언론인들은 되돌릴 수 없는 언론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와 기록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언론학회는 “탄핵소추안 가결은 국민이 이겼고, 민주주의가 이겼고, 언론의 자유가 이긴 것”이라며 “촛불과 응원봉으로 하나돼 대한민국을 어둠의 퇴행에서 빛의 미래로 바꾼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순간부터 탄핵 결정에 이르기까지, 폭력의 억압에 저항하며 치열하게 진실을 기록하고 증언한 언론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언론 자유는 여전히 겨울의 길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계엄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언론 자유의 역사를 더욱 민주적이고 저널리즘의 본령에 맞게 써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제주언론학회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어둠에 싸인 민주주의 광장을 비춘 건, 언론인들의 눈과 카메라의 빛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광장에 울려 퍼진 ‘언론 자유’의 구호는 모든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일상의 자유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과, 자본과, 반(反) 민주적인 수단으로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통제하는 시도를 멈추고, 더욱 진전된 언론 자유를 시도하는 길에 연대로 함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