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 외로운 성탄… 한국교회가 함께합니다

입력 2024-12-16 12:08

혹독한 추위 속에서 난방비 걱정에 예배당조차 제대로 데우지 못하는 교회들이 있다. 또 한편에서는 낯선 타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성탄을 맞이할 선교사들이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중부연회와 본부 선교국이 연말을 맞아 이웃교회와 선교사를 위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중부연회 웨슬리봉사단(단장 황규진 감독)은 연회 내 미자립 비전교회 100곳의 겨울 난방비 지원을 위해 ‘사랑의 난방비’ 모금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대림절 기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중부연회 소속 교회와 성도들이 한 끼 금식을 통해 마련한 헌금을 모아 난방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곤 웨슬리봉사단 간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옹진지방 섬 교회 등 연회 내 특히 어려운 비전교회를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도운 것처럼 올해는 미자립교회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웨슬리봉사단은 화재와 수해 등 긴급재난 복구, 노숙인 지원, 연탄 나눔 등 다양한 사회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있다.

이번 난방비 지원 사업은 12월 말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후원을 전개할 계획이다. 황규진 중부연회 감독은 “한 끼 금식을 통한 작은 헌신이 어려운 교회들에 큰 온기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합과 동참을 호소했다.


기감 본부 선교국(총무 황병배)과 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영태 목사)는 세계 81개국 1287명의 감리회 파송 선교사들을 위한 성탄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734가정을 대상으로 5만 원 상당의 성탄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황병배 선교국 총무는 “선교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선교사들에게 작은 성탄 선물이지만 그 안에 담긴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격려가 된다”며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말까지 후원금을 모아 성탄절 이후 선교사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