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한동훈, 국회 떠나며 “제가 여러분 지키겠다”

입력 2024-12-16 11:23 수정 2024-12-16 11:47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이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말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대표의 기자회견은 약 7분만에 종료됐다. 한 대표는 준비해 온 사퇴문을 읽으면서 4차례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정책위의장실, 원내대표실, 당대표실을 들러 당직자들과 인사했다. 국회 본관을 떠나기 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 등과 악수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대표의 팬카페인 ‘위드후니’ 회원들은 이날 국회를 찾아 “한동훈”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한 대표에게 “꼭 돌아오라”고 외쳤다. “한동훈 화이팅” “대표님 꼭 만나요”라고 말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대표는 차량를 타고 이동하다가 몇 차례 멈춘 뒤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자신이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지지자에게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 대표는 국회를 떠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추운 날 와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였다.

구자창 이강민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