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16일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맞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기를 바랐다.
올해를 평화를 사모했던 해로 규정한 한교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고 국내에선 12·3 비상계엄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 결의가 있었다”면서 “정당들이 서로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대립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면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불안 상황을 속히 수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회에도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전 10:23)라는 말씀을 인용한 한교총은 “성경의 가르침 대로 국난의 시기에 좌고우면하며 흔들리지 말고 말과 행동의 절제를 통해 덕을 세우는 데 힘써 달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정치적 문제에 집중할 때 생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병실과 거리에서 외로움에 울고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자”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군인과 경찰을 격려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자”고도 제안했다.
끝으로 한교총은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신’(빌 2:7) 예수 그리스도처럼 교인들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