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5일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내란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관위에 도착한 정보사 병력 10여명은 행정시스템 서버와 보안시스템 서버를 촬영했다. 이처럼 신속한 움직임으로 볼 때 문 사령관이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 모의에 참여했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추정이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 준비에 ‘비선’으로 참여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 작성을 맡았거나, 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추가 작전’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경찰을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