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16일부터 2호선 뚝섬역에 운동 커뮤니티 공간 ‘핏 스테이션(Fit Station)’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하철역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꾼 두 번째 ‘펀 스테이션(Fun Station)’으로, 시는 지난 5월 5호선 여의나루역에 달리기를 좋아하는 시민들을 위한 ‘러너 스테이션(Runner Station)’을 연 바 있다.
핏 스테이션은 펜싱 훈련장으로 활용되다 2022년 운영이 종료된 뚝섬역 내부 공간에 조성됐다. 민간 체육 전문 브랜드 ‘좋은습관PT 스튜디오’가 운영을 맡아 달리기 주법 강의, 부상 방지 교육, 맨몸 운동법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한다.
매주 주말에는 핏 스테이션에서 의학·건강 세미나 등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특별 강의가 열린다. 우선 마취통증학과 의사인 김동석 좋은습관PT 공동대표는 오는 22일 척추·관절 질환에 효율적인 운동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다음 달 4일에는 가라테 전 국가대표 안태은·이지환 선수가 가라테 교실을 진행한다.
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지하철 역사 공간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에는 신당역(6호선), 먹골역(7호선), 문정역(8호선)에 운동을 주제로 한 펀 스테이션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 지하철역 10곳에도 환복실, 물품 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운동을 즐기는 시민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앞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5월 개장한 여의나루역(5호선) 러너 스테이션에는 9월까지 약 3만3000여명이 다녀갔다. 러너 스테이션에는 러닝머신과 물품 보관함, 탈의실, 운동화 소독기 등이 설치돼 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