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소비’에 편의점 4사 구독서비스, 두 자릿수 신장하며 훨훨

입력 2024-12-16 07:03

오르기만 하는 외식물가에 편의점 구독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지는 3~4년가량 됐지만 ‘짠물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편의점 4사 구독서비스 매출은 평균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올해 1~11월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7.5% 가량 증가했다. GS25는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2종 구독서비스를 각각 월 3990원·2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한끼서비스는 도시락 및 김밥 등을, 카페25서비스는 카페25 음료 메뉴를 각각 20~25% 할인해준다. GS25는 내년 2월 기존 구독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고 개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객 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다 서비스를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5월 구독서비스를 리뉴얼했다. 리뉴얼 전인 올해 1~4월 대비 5~11월 월 평균 구독 건수는 60% 신장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58% 신장했다. 리뉴얼을 통해 CU는 카테고리를 6개로 세분화했다. 식단관리, 실속한끼, 간편식사, 시원음료, 달콤디저트, get아메리카노 등이다.

카테고리 중 구독을 원하는 품목의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구독료는 월 1000~4000원이다. 서비스 이용자 연령대는 20대 30%, 30대 33%, 40대 29%로 20~40대 이용자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CU, GS25와 마찬가지로 간편식과 커피에 대한 할인 혜택과 함께 주류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월 구독료(500원~4000원)을 내고 이프레쏘 원두커피,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먹거리 상품 10여 종을 한 달 동안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