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뮌헨 ‘시즌 첫 패배’ 안겼다… 멀티골로 ‘코리안 더비’ 완승

입력 2024-12-15 15:18
마인츠의 이재성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재성(마인츠)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던 뮌헨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면서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재성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2대 1 승리에 앞장섰다. 개막 후 13경기 무패를 달리던 뮌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대어’ 뮌헨을 잡은 마인츠는 6위(승점 22·6승4무4패)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독일 무대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국가대표팀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과 김민재는 나란히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올 시즌 첫 멀티골을 올린 이재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 골 모두 결정력이 빛났다. 전반 41분, 이재성은 아르만도 지프의 굴절된 슈팅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땅볼 크로스를 잡은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찔러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5경기 연속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이재성은 지난 10라운드부터 빠짐없이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작성하는 중이다. 시즌 첫 공격포인트는 지난 8월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나왔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부터는 화력이 절정에 달했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2∼3호 골을 신고한 이재성은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했다. 이어 이날 뮌헨을 상대로 리그 4∼5호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5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순위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이재성을 선정하며 “눈부신 수준이었다. 이재성은 마인츠 승리의 핵심이었으며, 두 골 모두 결정력이 대단했다. 이재성은 득점 외에도 마인츠 공격 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상대 수비를 꾸준히 괴롭혔다”고 극찬했다.

경기 종료 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부여했다. 이재성은 “행운도 따랐지만 어시스트가 뛰어났다”며 “내가 넣은 2골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