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석장동에 생태학습 공간 만든다

입력 2024-12-15 11:47
지난 5월 경주시 현곡면 금장대에서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도로 개설 등 도시개발로 훼손된 석장동 일원에 생태학습 공간 만든다.

경주시는 환경부 주관 2025년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석장동 일원이 최종 선정돼 국비 46억원 등 사업비 87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도시의 개발과 확장에 따라 산림·습지 등 생태축이 훼손돼 동·식물 개체 수 감소 또는 소멸 우려가 있는 지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석장동 1127-3번지 일원에 3만3190㎡규모의 생태학습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방치된 폐철도부지 등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존 형산강변 생태습지 2만7000㎡와 산림 생태축(송화산, 큰갓산) 연결로 지역의 생태 건전성 증진을 기대한다.

해당 지역에 수달, 말똥가리, 꼬리명주나비 등 야생 동물 서식처 복원과 함께 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및 교육 공간을 마련한다.

생물종 다양성 증진과 자생·고유종의 재정착을 유도해 질 높은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장동은 북쪽 큰갓산 줄기, 남쪽 송화산(국립공원)을 비롯해 형산강으로 둘러싸여 산림‧습지 생태축이 연결된 생태계였으나 중앙선 폐철도와 흥무로 개설 등의 도시개발로 세 개의 큰 축이 훼손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 타당성 평가를 완료하고 올 2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