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여성에게 수천만원 빌린 뒤 살인·시신유기 50대 구속

입력 2024-12-15 11:20

수천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못하고 갈등이 불거지자 돈을 빌려 준 여성 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50대가 구속됐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씨(59)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고흥군 모처에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53·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고흥군 한 교회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숨진 B씨를 차량에 버려두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숨진 B씨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돈을 갚지 못하자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B씨의 직장 동료가 “휴대전화가 꺼진 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해 다음날 새벽 3시쯤 보성군 벌교읍의 한 숙박업소에 들어서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압수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