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출마, 진지하게 검토…보수 대변혁 예고”

입력 2024-12-15 11:08 수정 2024-12-15 13:1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 제1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돼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갈 경우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현재 만 39세다. 헌법은 대통령 선거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의원의 대선 출마 가능 여부는 헌재의 탄핵 인용 시기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 무효가 되면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즉, 내년 1월 31일 전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이 의원은 나이 제한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한다. 이후 탄핵 심판 결과가 나와 4월이 지나 대선이 실시되면 출마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내년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 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BBC코리아와 인터뷰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 캡처

이 의원은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출마 가능 연령 등의) 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선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며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AI)과 인간 사이의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정치 전면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정말 힘들지만 꼭 한번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만나면) 제가 해줄 말은 ‘꼴좋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저렇게 다 하더니 꼴좋다’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다. 저는 그걸 증오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담을 그릇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 그릇을 깨고 새로운 그릇을 가져와야 한다. 이제 보수 정치권에 대한 대변혁이 예고된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