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권한대행과 동맹 이어갈 것” 강조

입력 2024-12-15 07:26 수정 2024-12-15 12:58
미 국무부 청사. AF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미 국무부가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미동맹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한국, 한국 국민과 (한국의) 민주적인 절차 및 법치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한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한·미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으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는 양국의 상호 이익 및 공동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이 일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요르단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탄핵소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중대 우려’를 표하고, ‘심한 오판’(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라는 비외교적 언사까지 동원하는 등 비판을 이어왔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밝혀온 입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