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이 순조롭게 예선전(서킷)을 치르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젠지가 기사회생한 게 눈에 띈다.
젠지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서킷2 3일차 경기에서 37점을 누적하며 6위에 올랐다.
이번 PGC는 서킷→그랜드 파이널 일정으로 진행한다. 3회의 서킷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16개 팀이 결승 격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각 서킷은 1~2일차 선발전을 통해 24개 참가 팀 중 16개 팀을 가려내고 3일 차에 그랜드 파이널 진출 포인트가 누적된다.
이날 매치 1, 2는 에란겔, 매치3은 태이고, 매치4는 론도, 매치5, 6은 미라마에서 열렸다.
첫 서킷에서 조기 탈락한 젠지는 서킷2에서 1일차, 2일차의 벽을 넘으며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날 치킨 한 마리를 포장하며 그랜드 파이널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장 미라마에서 폼이 올라왔다. 두 차례 미라마 전투에서 각각 18점(치킨), 6점을 추가하며 전체 점수의 약 65%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광동 프릭스는 이번에도 승승장구했다. 론도에서의 치킨을 비롯해 6회의 매치 동안 46점을 추가했다.
T1은 치킨이 없었지만 30점을 쌓으며 저력을 보였다.
이날 가장 폼이 좋았던 건 더 익스펜더블스(아시아퍼시픽)다. 모든 매치에서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총 56점을 가져갔다. 팀 팔콘스(47점, 아메리카스), 페트리코 로드(45점, 중국), TSM(38점, 아메리카스)도 준수하게 점수를 가져갔다.
두 차례 서킷 누적 점수에서 페트리코 로드가 가장 앞서 나갔다. 지난 서킷1에서 61점을 얻은 게 컸다. 광동이 85점으로 뒤를 이었다. 더 익스펜더블스(81점), T1(81점), 나투스 빈체레(80점, EMEA), 트위스티드 마인즈(73점, EMEA), TSM(65점)이 뒤를 이었다. 젠지는 첫 서킷에서 조기 탈락하며 점수를 얻지 못한 탓에 서킷2에서 얻은 37점이 전부다. 13위에 랭크됐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 커트라인인 16위는 페이즈 클랜이 33점으로 턱걸이했다.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우승 팀인 소닉스가 32점으로 바로 아래에 있다.
올해 PGC는 기본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PGC 2024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돼 총 상금이 산정된다. 지난해엔 기본 상금 200만 달러에 35만 달러 판매 수익이 추가되며 총 235만 달러(약 33억6000만원) 상금이 성적에 따라 분배됐다. 우승팀은 최소 50만 달러(약 7억원), 대회 MVP로 선정된 선수는 1만 달러(약 1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는 20~22일 유관중으로 진행하는 그랜드 파이널 기간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한정판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팬존이 현장에 운영된다. 21일과 22일에는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팬 미팅도 진행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공식 중계 채널에서 경기를 시청하거나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 쿠폰을 획득해 ‘승자 예측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가상 시뮬레이션 e스포츠인 ‘PUBG 판타지 리그’도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