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시민이 이겼다” 탄핵 가결 환영

입력 2024-12-14 21:14
김경일 파주시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파주시 4급 이상 간부진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시민이 이겼습니다. 이렇게 역사는 전진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탄핵 가결을 환영했다.

그는 이어 이날 오후 7시 파주시 4급 이상 간부진을 긴급 소집해 혼란스러운 정국을 신속히 수습하기 위한 시민 안정책 및 민생 회복 대책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비법무도한 계엄은 원천무효입니다. 국회는 즉시 계엄 해제를 의결해야 합니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그간 파주 및 여의도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해왔다.

특히 국회 본회의 하루 전인 지난 13일 오전에는 운정역에서 1인 시위를 통해 탄핵 가결을 촉구하며, 같은 날 저녁에는 야당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서도 시민들에게 탄핵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13일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김 시장이 탄핵을 촉구하며 주장한 두 가지 이유는 “첫째 국지전 도발을 획책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으면 파주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는 점”과 “둘째 경제가 파탄나고 민생경제가 힘든 이 시기에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으면 벼랑에 선 시민의 삶을 지킬 수 없는 점”이었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김 시장은 지방정부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민주공화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탄핵이 가결된 후 김 시장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지난 12월 3일 이후 파주시민과 국민이 불안에 떨고 일상이 무너졌다. 이제 탄핵이 가결된 만큼 ‘평화로운 일상’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대책을 주문했다. ▲서민 생활 안정 대책 강구 ▲공무원 비상근무태세 구축 ▲엄격한 공직기강 확립 ▲당면 현안업무의 흔들림 없는 추진 ▲시민 안전 및 사고 방지 대책 마련 등이다.

김 시장은 “오늘 12월 14일은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민주공화국을 지켜낸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탄핵이 가결된 만큼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서 52만 파주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꼭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