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권한대행 “국정 안정이 사명…대내외 난관 극복 최선”

입력 2024-12-14 20:46 수정 2024-12-15 10:3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자 정지된 지 30여분 만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국정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 사회가 중심을 잡고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는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다 하며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예의주시하고 하고 있다”며 “지금의 어려움도 위대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정부·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임시국무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며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탈도 변함없이 견고하다”며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