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2차 탄핵안, 본회의 상정…국민의힘 표결 참여

입력 2024-12-14 16:40 수정 2024-12-14 16:43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5분쯤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표결에 참여하는 국회의원들은 투표지에 수기로 ‘가(찬성)’ 또는 ‘부(반대)’를 쓴다. 개표 절차까지 고려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당초 오후 4시로 본회의를 소집했으나 여당의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회의는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작됐다. 탄핵안 찬반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던 국민의힘은 6시간 동안의 의원총회 끝에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1차 탄핵안 표결 때와 달리 투표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현재로서는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재적 300명 가운데 무소속인 우 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하면 범야권은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최소 8개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앞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등 7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100만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반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사전 신고된 인원은 3만명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