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집회서 만난 조국·김경수·김동연…반갑게 악수도 [포착]

입력 2024-12-14 15:06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만났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윤석열탄핵·정치검찰해체 범국민대회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 제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저를 대신하여 새로운 민주정부 하에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도록 끝까지 싸워달라”며 “여러분을 믿고 물러간다”고 외쳤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지사는 범국민대회 현장을 찾아 조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김 전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함께 맞이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24년 오늘 대한민국 국회를 국민이, 세계가,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경고한다. 오늘의 침묵은 몰락의 시작”이라며 “부디 오늘만큼은 정상적 정치인 이전에 양심적 가장,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십시오”라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왼쪽)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김 전 지사는 “추운 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고생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그분들과 맞겠다”고 덧붙였다.

독일 유학길에 올랐던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내년 2월이던 귀국 일정을 당겨 지난 5일 귀국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오른쪽)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조 전 대표를 찾아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전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과 신촌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2024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응원봉 혁명’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청년들”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