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400여 명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시국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앞서 열린 기도회에서 고난함께 전남병 목사는 스바냐 3장 14~20절을 읽고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무도한 정권에 부역한 자들을 심판하는 것이 종착점이 아니라,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진전된 민주주의를 위해, 탄핵 이후에 똑같은 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613명 일동의 선언문 발표도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불의를 깨트리는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함께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국 기도회에는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성문밖교회, 새민족교회, 향린교회, 성공회 용산 나눔의집 등이 함께 했다. 자녀의 손을 잡고 가족 단위로 참여한 이들도 보였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교회와 단체의 깃발을 들고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해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