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표결 반대·불참하면 영원히 책임져야”

입력 2024-12-14 12: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에 반대하거나 표결에 불참하면 영원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기관으로서 역사적, 국가적 관점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분들이 정의의 관점에서 국민을 위해 행보할 것인지 그야말로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위해서 행동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며 “민주당은 역사의 물길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윤 대통령에 탄핵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표 계산을 점검해 본 결과 조심스럽긴 하지만 간절하게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부결을 하자고 요구해도 따르지 않을 사람이 (최소) 7명이고, 마음속으로 준비한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국민의힘에서 탄핵안 표결에 완전히 보이콧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개별 의원들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자율투표를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표결 참여 및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국민의힘이 투표에는 일단 참여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