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과 방송작가 등 문화계 명사들이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단체와 영화인들이 참여한 ‘윤석열 퇴진 영화인 모임’은 13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란 동조를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망상적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이 혼란에서 우리는 탄핵 혹은 즉각 퇴진 이외의 결말을 상상할 수 없다”며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화계는 지난 7일에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엔 77개 단체 약 2500명의 영화인이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80개 단체 약 6300명으로 늘었다. 영화감독 김성수 이준익 장항준 이명세 허진호 김성훈 등이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성명에는 봉준호 정지영 변영주 장준환 감독 등이 참여했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도 이날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 주인공 엔딩은 하나뿐”이라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수사·처벌하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프로그램 폐지와 진행자 교체, 방송사 사장 낙하산 임명 등이 잇따랐다”며 “현실의 전초기지로서 시대와 가장 맞닿아있는 방송 현장에 계엄의 전조가 난입한 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의 극본을 맡은 김은숙을 비롯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경성크리처’의 강은경, ‘열혈사제’ 시리즈를 썼던 박재범, ‘셀러브리티’의 김이영, ‘응답하라’ 시리즈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