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 다룬 다큐 ‘퍼스트레이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8위

입력 2024-12-13 14:47 수정 2024-12-14 13:06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의 예고편에 공개된 장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다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일부 상영관에서는 매진되는 회차가 나오기도 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는 개봉 후 하루 동안 4822명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8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7048명이다. 영화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대형 극장과, 동두천문화극장, 안동 중앙아트시네마 등 일반극장에서 개봉됐다. 서울의 경우 7곳에서 상영됐으며, CGV 신촌아트레온점과 왕십리점에서는 매진이 확인됐다.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불거진 문제였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 영부인의 권력 사유화와 함께 대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거짓말을 비판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영화 ‘퍼스트레이디’ 제작에 참여한 ‘서울의소리’가 12일 영화 개봉에 맞춰 지난 2021년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서울의소리’ 캡처

이 다큐멘터리는 그간 김 여사 관련 논란을 보도했던 ‘서울의소리’가 제작에 참여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영화 개봉과 함께 김 여사 관련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며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2021년 8월 30일 저녁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은 영상이다. 김 여사는 영상에서 이명수 기자에게 “왜 이렇게 여자를 좋아해”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라고 말하며 이 기자의 손금을 봐주고 있다. 서울의소리는 영상 소개글에서 “(퍼스트레이디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과 요녀 김건희 구속을 완수하기 위해 전 국민이 보셔야 할 영화”라며 “현재 열려 있는 상영관으로 가서 예매를 서둘러 달라. 아직까지도 내란 수괴의 눈치를 보고 있는 극장들에게 우리 영화를 내릴 수 있는 명분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퍼스트레이디’는 메인 예고편으로 ‘국정개입을 넘어선 공동정권설’ 등 폭로와 고발을 암시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촛불 시위 등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