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네덜란드’ 35년만 폐지…“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아”

입력 2024-12-13 13:46
2023년 미스 네덜란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키 콜러.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 네덜란드’ 대회가 35년 만에 폐지된다.

미스 네덜란드 조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대가 변했고 우리도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다”며 대회 폐지를 발표했다.

조직위는 미스 네덜란드 대회를 정신 건강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플랫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이나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더 이상 왕관은 없지만 영감을 주는 이야기는 존재한다. 드레스는 없지만 살아 움직이는 꿈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판 에이 조직위원장은 플랫폼에 “어깨띠와 왕관은 더 이상 이 시대의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 여성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새로운 플랫폼이 “완벽한 이미지에 부합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진정한 자아를 보여줄 수 있는 장소이자, (가상이 아닌) 실제의 삶을 축하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