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우 의장 만나 “지금이 개헌 적기…공정한 국회 운영 부탁”

입력 2024-12-13 12:52 수정 2024-12-13 13:54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상견례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의장이 중심이 돼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 의장은 취임 초부터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개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했다. 또 자리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인 요구로 의사일정을 잡고 있는데, 의장이 중심이 되어 공정한 국회 운영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한 데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혼란한 틈을 타 북한이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며 “그런 상황에서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군 통수권을 아직도 대통령이 갖고 있는게 맞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소추되지 않는 이상 국군 통수권자가 맞다”며 “그건 헌법상의 원칙이기 때문에 누구도 부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할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물러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 5일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러나 최 대사가 직을 고사하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국방부 장관직을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