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김대식 의원이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김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보다 폭넓은 곳에서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배후에서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에서 통합을 하고, 분열을 막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쪽에서도 인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조 친윤(친윤석열)계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여한 의원 106명 중 72명의 신임을 받아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친한계의 지지를 받은 김태호 의원은 34표를 얻는데 그쳤다.
권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탄핵보다 무서운 것은 분열이다.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주요 현안마다 한동훈 대표와 충분히 상의하며 당의 화합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김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에 박형수 의원, 원내대변인에 서지영 의원을 지명했다.
권 대표는 김 의원을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보다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자신은 뒤에서 얼마든지 돕겠다”고 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