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련의 상황으로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던 외국계 기업의 고심이 어느 때보다도 깊었을 것”이라며 “서울은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혼란 상황은 길어도 1∼2달이면 안정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치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 또한 높아지자 직접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구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 “서울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와 혁신적인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국계 금융·투자기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대내외적인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 한국은 신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안심하고 서울에 투자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에서 서울이 6위를 차지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은 투자 기회가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외국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전담 채널로 글로벌 기업·자본 유치 전담 기구 ‘인베스트서울’에 외국인 투자기업 솔루션 센터를 설치하겠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하고 내년에는 지자체 중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기관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계엄 사태 이후 민생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0일부터 매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