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제 윤석열씨”… 윤상현 “왜 우리가 먼저 단죄하나”

입력 2024-12-13 10:34 수정 2024-12-13 12:27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11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씨”라고 부르며 즉시 하야를 요구한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을 향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씨’가 뭔가.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 대통령으로 호칭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며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인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내려와야 한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저는 탄핵당해 쫓겨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으로 호칭한다”며 12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이재명씨’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나”라며 “대통령이 저렇게 강변하면 적어도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대통령을 세운 여당이 보여야 할 기본자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