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입력 2024-12-13 10:19 수정 2024-12-13 16:27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이 12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함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12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HMGICS의 성취와 도전에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이뤄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준공한 스마트 팩토리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능형·자동화 제조 플랫폼을 통해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Chief Innovation Officer) 등 경영진들과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과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12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번 타운홀미팅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HMGICS는 그룹 최초 모빌리티 혁신 글로벌 허브로서, 가동 후 1년간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발빠르게 검증하고 실제 공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HMGICS 설립 배경과 역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선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중장기 전략 속 HMGICS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답변했다. 장재훈 사장은 “HMGICS는 모빌리티, SDF,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며 “인공지능(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공장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리미리 개발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가 제조 혁신 거점으로서의 HMGICS 차별점, 내년 목표 등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기대를 뛰어 넘을 수 있다.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이 있고 ‘인류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현대차그룹이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격려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