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들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9.03(2020년=100)으로 전월(137.55) 대비 1.1% 올랐다. 10월(+2.1%)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는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0월 1361원에서 지난달 1393.38원으로 2.4% 올랐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는데 환율 영향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는 농림수산품(+2.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1.9%), 석탄·석유제품(+1.7%)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2%, 1.5%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0.59로 전월 대비 1.6% 올랐다. 수출 물가 상승 역시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 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5% 하락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