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고 합의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자 전쟁과 관련해선 "대화하는 중에도 중동에서 매우 생산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중동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동이 우크라이나보다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두 개의 주요 전선을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있고 이게(중동) 있다. 그리고 다른 문제들도 있다. 하지만 봐라. 북한이 개입하면 그건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그리고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난 그가 상대해본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말해줄 수 없다. 그건 그냥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전후 상황을 관리할 방안으로 유럽 군대의 주둔을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이뤄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지만, 전쟁이 멈춘 이후에는 강하고 잘 무장된 우크라이나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방어와 지원에 유럽이 주된 역할을 맡아야 하고, 유럽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며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회담 내용을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휴전 협정에 대한 미국의 지원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미군의 개입은 배제했다고 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