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는 갓난쟁이를 품에 안은 엄마 집사님부터 회사 대표인 장로님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채로운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숭실대가 2021년부터 시작한 소그룹 채플의 멘토로 올해 2학기에 활동하는 이들이다. 소그룹 채플을 담당하는 글로벌미션센터의 김유준 센터장은 “예수님 닮은 여러분의 귀한 섬김과 헌신으로 소그룹 채플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해 했다.
숭실대는 이날 ‘소그룹 채플 감사예배 멘토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을 주제 말씀으로 멘토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제안으로 소그룹 채플 멘토 활동을 시작한 성영식 강영전기 대표는 “직원들과 한 학기만 참여하려고 했지만 2년째 계속하고 있고 내년에도 활동할 예정”이라며 “살아온 삶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대화를 시도하니 아이들 역시 개인의 고민을 나누는 등 자신을 드러내더라”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진행한 멘토 심화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채우고 소통을 위해 간식과 선물 나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며 “선교지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한다. 저희에게 이런 미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목회자 사모이기도 한 변미아 멘토는 멘토들이 모여 교제하는 중그룹모임이 큰 도움이 됐다며 “기독교 관련한 질문과 이야기에 오갈 때 아이들의 눈빛에 반감이 서리는 게 느껴지고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다른 멘토님들이 소그룹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 또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참고했다”고 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네가 그 자리에 있어서 주어 고맙다는 말이 큰 울림이 제게 큰 울림이 있었다”며 “멘토 역할을 잘하고 못하느냐가 아닌 우리가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을 하나님께서 너무 기뻐하실 것”이라고 감격했다.
김유준 센터장은 이날 마가복음 6장 9~13절 말씀과 ‘우리의 기도’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과 교제를 누릴 수 있도록 헌신과 사랑을 쏟아 부어주심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청년이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한다”고 했다.
숭실대 장범식 총장도 참석했다. 그는 소그룹 채플 멘토로 활약해준 이들을 두고 외국인 선교사와 마찬가지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장 총장은 “37명으로 연약하게 시작한 소그룹 채플이 현재 신입생 3000명이 듣는 행사로 성장했고, 설문에 참석한 학생 2800명 중 43%에 달하는 이가 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총장직을 수행하며 딱 하나 기억하라고 한다면 소그룹 채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초창기부터 함께한 협력 멘토 5명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글 사진=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