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경수 만나 “국민 고난 겪게 해 늘 미안”

입력 2024-12-12 18:38 수정 2024-12-12 18:43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측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나 최근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사전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나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국민이 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또다시 고난의 짐을 지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과 함께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와 관련해 “조 전 대표에게 어젯밤 전화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하고, 안타까움과 함께 인간적인 미안함도 함께 밝혔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