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및 연구자들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교수 및 연구자 134명은 12일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의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훼손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을 불법적 내란에 동원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게 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윤석열을 탄핵하고 그 일당을 일벌백계하여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 외에 어떤 대안도 없다”며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수호하고 법치 질서의 확립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윤석열 탄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가에선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회피뿐이었던 담화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질서와 안전을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는 주장에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외대 등 7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에서도 학생 2700여명이 모여 ‘윤석열 퇴진’을 결의하는 내용의 전체학생총회를 개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