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 정부 기괴한 일 정점…국회 결단 시급”

입력 2024-12-12 14:29
지난 9월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 담화 발표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시간을 더 끌면 안될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국회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주시하는 이 경악스러운 상황을 국회가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국민들에게 평온을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 전 대통령은 이틀 연속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되었다”며 “질서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다”며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에서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